-. 욕구란 놈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아이폰을 사면서 무척 좋아한 적이 있었다. 행복했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행복했다. 이 첨단기계를 나도 가지고 있다니. 여기서 오는 행복감을 경제학 용어로 한계효용이 크다고 한다. 한계효용이란 말이 어려우니 만족감이라고 하겠다.
 왜 좋을까?
 

 내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우선,  새 것, 좋은 것을 사용하게 되어서 앞으로 마음 편히 그것을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을 한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라고 생각한다.

 두번 째, 어디 가지고 나가서 자랑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가끔 주목받을 만한 물건이다. 즉,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게 되면 쓰고 있던 액정보호 필름도 떼어내고, 케이스도 대충 쓰다가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면 그것을 또 사고싶어진다. 별 것 아니었던 아이폰.. 

 나는 그랬다.

 가수 umc의 사랑은 재방송이란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키스란 신이 만든 마약 같았어
 그렇게 좋은 게 있는 줄 그전엔 몰랐어
 하지만 그 후로도 한참 살아가면서
 별 것 아닌 삶의 일부란 걸 알게될 줄 몰랐어

 그렇다. 처음엔 키스가 좋았지만, 나이가 들다보면 그냥 키스는 잠깐의 욕구일 뿐이지 삶의 본질을 뒤흔들어 놓지 않는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지 내면에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세 번은 그것이 합당한지, 본질적인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후, 행동을 시작하자.

 거짓자아가 원하는 것 말고
 진짜의 자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욕구란 놈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까 검증을 해야한다.